교육부, 29일부터 고려대 종합감사… 20여명 감사단 투입
교육부, 29일부터 고려대 종합감사… 20여명 감사단 투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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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이래 처음 종합감사를 받는 고려대. (사진=고려대)
개교 이래 처음 종합감사를 받는 고려대. (사진=고려대)

 

고려대학교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정부 종합감사를 받는다.

교육부는 이달 29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과 고려대에 대해서 종합감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감사에는 회계사 등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합동감사단 총 20여명이 투입된다. 대국민 공모로 선발된 시민감사관도 들어간다.

이들은 법인 및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를 펼친다. 구체적으로는 법인 이사회 운영, 재무 회계·관리, 교직원 임용·승진 등 인사 관리, 국가재정사업 집행 관리, 입시·학사 및 장학금 운영 등이다.

교육부는 현장 감사와 함께 이 기간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나 고려대에 관한 비위 제보를 받는다.

고려대는 2018년 교육부 회계부분감사에서 교직원들이 유흥비나 퇴직자 선물 구입 등에 교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사례가 적발된 적이 있다.

교직원이 전임 비서실장의 정년퇴임 선물로 543만원 상당의 황금열쇠를 구매하고, 고려대 의료원이 교원 27명 퇴직 기념품으로 1명당 순금 30돈씩을 지급한 것이다. 이에 1억5000여만원을 교비회계로 집행하는 비위가 드러났다.

이번 종합감사에서도 전례와 유사한 비위가 나올지, 투명한 재정 집행 결과로 명실공히 최고의 사립대로 재평가될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6월 교육부는 "고려대와 연세대 등 개교 이래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사립대학이 100여곳에 달한다"며 "이중 학생 수가 6000명 이상인 학교를 우선으로 감사를 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실제로 같은 해 7월과 10월 각각 연세대와 홍익대가 종합감사를 받았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