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4·15 총선을 위해 15일 청와대를 사직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대변인과 춘추관장을 포함해 명단을 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중 대변인의 경우는 언론계·정치권·학계·법조계·내부 등 다섯 그룹 정도로 나눠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마지막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참모들뿐 아니라 언론인과 함께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큰 탈 없이 왔다고 자부한다"면서 "(대선 때부터) 3년 동안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했는데 이제 제 소신과 정치적 목표를 향해 국민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 관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제2부속비서관과 춘추관장으로 일한 경험은 제게 큰 자부심으로 남았다"며 "이제는 그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볼까 한다.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정치, 이웃에 힘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했다.
두 사람은 4·15 총선에 출마한다.
고 대변인의 경우 아직 출마지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고 대변인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 정 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 병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이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광진 을도 오르내린다.
유 관장의 경우 서울 노원구에서 구의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만큼 노원지역 출마가 점쳐진다.
두 사람 외에도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 역시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로 공석이 된 비서관 자리의 경우 검증 작업을 마치는 대로 후임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한정우 부대변인이 대변인 대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