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원 ‘슈퍼기업’ 20년새 두 배 이상 증가
매출 1조원 ‘슈퍼기업’ 20년새 두 배 이상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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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17곳으로 100곳 첫 돌파…2012년까지 꾸준히 증가
2013년부터 성장세 둔화…2018년 1283곳으로 최대치 기록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매출 1조원이 넘는 ‘슈퍼기업’이 2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2012년 이후 슈퍼기업 성장은 둔화하고 있어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매출 1조원 기업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 1998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상장사 중 매출 1조원 이상인 기업은 83곳에서 197곳으로 늘었다.

이들 기업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조사됐으며, 대상 해당 기간 중 기업이 분할된 경우 재상장된 시점부터 조사됐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지난 2001년 117곳으로, 100곳을 처음 돌파했다. 이후 2003년 114곳, 2012년 192곳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사이에는 매출 1조원 이상 기업 수가 2012년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2016년에는 180곳으로, 2010년(179곳)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후 슈퍼기업은 지난 2018년 197곳으로 늘어 지난 1998년 이후 20년 간 가장 많았다.

연도별 매출 1조원 기업들의 전체 외형 규모는 지난 1998년 375조원에서 2001년 513조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0년 1115조원으로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12년에는 1255억원까지 증가했으며, 2018년에는 1283조원으로 20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매출 1조원 기업은 2012년보다 적어지면서 매출 1조원 기업들의 전체 외형 규모가 축소됐다.

업종별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지난 1998년 금융업이 21곳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9곳), 전기·전자업(8곳), 석유·화학업(7곳), 식품업(6곳) 순이었다.

21년 연속 매출 1조원 이상인 기업은 한화생명, KT, 에쓰오일, 현대건설, 대한항공, 삼성중공업, 롯데쇼핑 등이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는 지난 1998년 당시 매출이 10조원 미만으로, 21년 연속 매출 10조원 이상 기업 명단에서 제외됐다.

같은 기간 매출 10조원이 넘는 ‘초슈퍼기업’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포스코, 한국전력 등 4곳이다.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는 “2012년 이후 2018년까지 6년간 매출 성장이 평균 0.4%에 그쳐 사실상 국내 슈퍼기업들의 성장이 한계에 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기존 산업 규제를 어떻게 허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지가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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