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까지 막아 주는 집 "이제 필수"
초미세먼지까지 막아 주는 집 "이제 필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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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아파트·오피스텔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 잡아
다양한 미세먼지 차단 특화 시스템을 적용한 르피에르 실내 견본 모습. (사진=르피에르 분양 홈페이지)
다양한 미세먼지 차단 특화 시스템을 적용한 르피에르 실내 견본 모습. (사진=르피에르 분양 홈페이지)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이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 및 오피스텔의 핵심 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문제 인식이 커지면서 초미세먼지까지 꼼꼼하게 걸러주는 집은 이제 필수가 됐다.

13일 ㈜미래개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314-7번지 일대에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등으로 구성된 '르피에드'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특화 상품을 제공하는 게 특징인데, 우선 방충망 표면에 미세먼지를 흡착시키는 특수 코팅 처리를 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고농도 청정 산소 공급시스템을 적용해 집안에서 언제나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환경을 계획했다. 여기에 첨단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실내 공기 질을 분석하고 자동으로 쾌적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일원에서는 유림E&C가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아파트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에도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이 적용되는데, 각 동 1층 주 출입구 '스탠딩 에어샤워기'와 작은 물입자를 분사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중앙광장 '미스트 분수'가 대표적이다. 세대 내 전열교환기에는 0.3~1.0㎛ 크기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고성능 필터가 탑재되고,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시스템 에어컨도 선택 세대에 한 해 설치할 수 있다.

AiQ Health 기능으로 공기질을 관리하는 더샵 온천헤리티지 조감도. (자료=포스코건설)
AiQ Health 기능으로 공기질을 관리하는 더샵 온천헤리티지 조감도. (자료=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더샵 온천헤리티지'를 분양 중이다.

포스코건설의 스마트기술인 'AiQ home 시스템'을 적용하는데, 이 시스템 중 AiQ Health 기능을 통해 알아서 공기 질을 관리한다. 환기와 공기청정을 동시에 실현하고, 초미세먼지까지 막아주는 빌트인 청정환기 시스템(유상옵션)과 공기의 통로인 덕트를 깨끗하게 해주는 항균 황토 덕트를 적용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서는 쌍용건설이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단지 각 세대에는 자동 실내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을 적용해 입주민이 실내에서 쾌적한 공기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처럼 최근 분양하는 주택에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공포가 주거 형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미세먼지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있었다. 지난 2016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리나라의 미세먼지와 대기질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 공동 조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NASA의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공기 오염이 '심각한 위험 수준'이라며,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심각한 수준(50㎍/㎥)을 기록한 일수는 24일로 지난 2018년 같은 기간의 19일보다 5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