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세계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EU 기후변화기구 발표
“2019년, 세계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EU 기후변화기구 발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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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 분수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 분수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2019년이 세계적으로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해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럽의 경우에는 가장 더운 해였다.

8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AFP통신이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가 지난해 세계 기온이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2016년보다 0.04℃ 낮은 역대 두 번째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2016년은 기상학자들이 100년 만에 가장 강력하다고 분석한 엘니뇨(적도 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이 기온을 0.12℃도 끌어올림에 따라 역대 가장 더웠던 해로 꼽혔다. 2019년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기온이 높게 나타난 모습이다.

C3S에 따르면 2019년의 세계 기온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 분석된 평균보다 0.6℃ 높았고 지난 5년 간 기온은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1.0℃에서 1.2℃ 상승했다.

2019년은 또 유럽에서는 가장 더운 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7월 하순에는 프랑스 파리의 기온이 42.6℃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독일(42.6℃), 벨기에(40.6℃), 네덜란드(40.4℃) 등에서도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C3S는 2019년 6월에도 100여년 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6월 날씨로는 가장 더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 탄소 집중도도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C3S는 봤다.

기후학자 등 전문가들은 “기온이 높아지면 자연재해가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올해에도 호주 산불이 계속되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67명이 사망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해 기후 관련 재해로 약 2000만명이 거주지를 잃은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C3S 측은 “지난 5년간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더운 시기였다”며 “기온 상승으로 자연재해가 더 빈번해지고 강력해질 것이다. 이는 명백하게 우려할 만한 신호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