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장남 "5·18 관련 자료 나오면 제출할 것"
노태우 장남 "5·18 관련 자료 나오면 제출할 것"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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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 방문해 의사 전달… 피해자에 직접 사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오른쪽 세 번째) 씨가 지난 5일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오른쪽 세 번째) 씨가 지난 5일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54)씨가 5·18 진상규명조사에 협조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월어머니집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5·18 피해당사자 등 관계자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피해당사자인 정현애 이사장은 "사과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5·18 진상규명에 협조하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재헌씨는 "조만간 집을 정리할 예정인데, 그 과정에서 5·18 관련 자료가 나오면 드리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헌씨는 지난해 8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들에게 사죄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직계가족 중에서는 처음이다.

당시 재헌씨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이후 재헌씨는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기 위해 지난달 다시 광주를 찾아 오월어머니집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