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허가…정부,‘안전’ 결론
제2롯데월드 허가…정부,‘안전’ 결론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3.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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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항의 비행안전성 문제 등으로 15년을 끌어온 제2롯데월드 신축이 사실상 '허가'로 결정됐다.

정부는 25일 오후 2시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에서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장관급) 주재로 행정조정위원회 실무위를 열어 비행안전성 용역결과에 대한 전문가 소견을 듣고 제2롯데월드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무위원회에서 결정된 안건은 행정조정협의회 본회의 의결절차를 거쳐야 확정되지만, 본회의에 올라간 안건 중 지금까지 부결된 안은 없다.

권태신 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1월7일 행정협의조정 실무위에서 제2롯데월드가 신축될 경우 비행안전을 위해 서울공항 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하는 대안을 이야기 했다"며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날 회의에서 한국항공운항학회로부터 제출받은 제2롯데월드 관련 최종용역보고서에서는 비행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고서는 ▲동편활주로 3도 방향변경 후 항공기 출항 ▲와류·난류 ▲비행안전구역을 설정한 국제민간항공기구 6구역, 미연방항공청 7구역내 초고층건물이 비행안전성에 미치는 영향 ▲조종사의 심리적 불안감 ▲외국 사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운항학회는 이에 앞서 행정조정위원회로부터 와류 문제와 관련된 상세 시뮬레이션, 조종사의 심리적 불안 여부를 입증하기 위한 헬기실험, 외국 타 귀빈용 공항의 사례 등을 보충해 줄 것을 통보받고, 이와 관련된 실험 등을 했다.

학회는 조종사의 심리적 불안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롯데월드 건물과 같은 높이와 위치에 헬기를 띄우고 이착륙 시험비행을 실시, 비행착각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학회는 와류와 난류로 인한 항공기 이착륙 지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행에 영향은 있지만 안전성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외국 타 귀빈용 공항의 사례와 관련해서는 외빈용 공항이 항로 문제를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유사한 경우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