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적용 건설업 일평균 임금 '22만2803원'…전기比 2.78%↑
올 상반기 적용 건설업 일평균 임금 '22만2803원'…전기比 2.78%↑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1.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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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등 일부 직종은 최근 2회 조사 연속 '임금 하락'
2020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 실태조사 분야별 평균 임금 현황(단위:원,%). (자료=대건협)
2020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 실태조사 분야별 평균 임금 현황(단위:원,%). (자료=대건협)

올해 상반기 공공·민간 공사에 적용하는 건설업 종사자 전체 일평균 임금은 22만2803원으로, 전반기 대비 2.7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물량이 감소하면서 임금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플랜트 공종 등 일부 직종은 발주 물량 감소로 인해 최근 2회 조사 연속 일 평균 임금이 하락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전국 2000개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한 달간 실시한 '2020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 전체직종 일 평균 임금은 22만2803원으로 전반기 21만6770원 대비 2.78% 올랐다. 또, 지난해 동기 21만195원 대비 6% 상승했다.

이 중 91개 직종을 차지해 가장 비중이 큰 일반공사직종의 일 평균 임금은 20만9168원으로 조사됐다. 일반공사직종은 일용직 노동자가 속해 통상적인 건설업계 종사자 임금으로 분류된다. 일반공사직종 일 평균 임금은 지난해 동기 19만7897원 대비 5.7% 올랐고, 전반기 20만3891원 대비 2.59% 올랐다.

이 밖에 전반기 대비 직종별 일 평균 임금은 △문화재 26만2914원(4.32%) △원자력 22만4686원(2.02%) △기타 24만7534원(1.93%) △광전자 33만5522원(1.54%)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는 건설 경기 위축으로 발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필요한 인력이 줄고, 이에 따라 임금이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대건협 관계자는 "건설업의 경우 공사 물량이 많을수록 노임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며 "10만원을 주고 인부를 고용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발주 물량이 많으면 고용할 노동자가 적어져 15만원을 줘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상대적으로 발주 물량이 적은 해에는 인력이 남아서 그만큼 노임비도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플랜트 공종에 투입되는 일부 직종의 경우, 2회 조사 연속 일 평균 임금이 하락하는 등 건설 물량 축소가 근로자 임금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년 9월과 1월 집계되는 임금실태조사는 공공 공사 및 민간 공사 시 분야별 평균 임금 책정 기준으로 이용된다. 이날 발표된 일 평균 임금은 1월1일부터 건설공사 원가 계산에 이용할 수 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