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전략무기 개발' 발표… 핵 전력 유지 의사
김정은 '새전략무기 개발' 발표… 핵 전력 유지 의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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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머지않아 北 새로운 전략무기 목격하게 될 것"
대화여지는 남겨… "미국 시간 끌수록 강하게 당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을 상대로 '충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향후 미국의 입장 변화에 따라 대화의 여지도 남겼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달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미국과 관련해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여전히 (미국의) 적대적 행위와 핵 위협 공갈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가시적 경제 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결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대화를 불순한 목적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신무기 공개를 예고하고, 핵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사도 비췄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며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새 전략무기에 대한 설명은 없었으나, 통상 전략무기는 핵무기와 핵을 운반할 수단인 ICBM,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을 의미한다.

다만 김 위원장은 미국과 대화 여지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핵)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며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예측할 수 없이 강대해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게 돼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본심은 대화와 협상의 간판을 걸어놓고 흡진갑진하면서 저들의 정치외교적 잇속을 차리는 동시에 제재를 계속 유지하여 우리의 힘을 점차 소모약화시키자는 것"이라며 미국이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