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융 신뢰 높이는 데 힘을 다할 것"
[2020 신년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융 신뢰 높이는 데 힘을 다할 것"
  • 이고운 기자
  • 승인 2020.01.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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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두 번째로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에도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도모하면서 건전한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동시에 금융소비자 보호에 매진함으로써 금융감독의 실효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금융의 신뢰를 높이는 데 진력해야 하겠습니다.

우선 가계부채 총량 관리, DSR 제도의 정착 그리고 경기상황별 위기관리 프로세스 추진 등 가계부채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자본시장 내 부동산 그림자 금융의 리스크 전이와 확산경로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야 하겠습니다.

또한 소비자의 부당한 피해를 초래하는 금융거래와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 등에 엄정히 대처할 것입니다.

무자본 M&A를 악용하거나 투자과정에서 익명성을 남용하는 부정거래에 대해서 조사역량을 집중 투입할 것이며, 특별사법경찰에 부여된 권한을 적극 활용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에 앞장서겠습니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와 함께 포용금융의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고수익․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총괄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여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사안에 대해서 적시에 대응 준비하며, 금융회사가 소비자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경영진의 책임을 보다 명확히 하고, 내부통제 체계 구축에도 주력할 것입니다.

더불어 포용금융의 외연을 확장하고 내실을 다지는 일에도 적극 나서야 하겠습니다.  

보다 많은 취약계층 서민들이 금융의 도움으로 새로운 기회를 얻거나 재기할 수 있도록 살피고, 특히 자영업자 지원방안의 체계화 및 실효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금융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에 대한 신뢰가 절실하며, 이러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감독과 금융감독원에 대한 신뢰가 굳건해야 할 것입니다.

신뢰 구축을 위해서는 금융에 대한 전문성 제고·금융감독의 패러다임 전환 준비·열린 마음의 필요성을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 원과 금융회사 간의 관계에서도 상호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이해의 수준을 높여감으로써 향후 점차 금융감독이 금융회사 문제 해결을 돕는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비록 우리 원이 금융회사의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소통을 통해 이들의 고충을 좀 더 이해하고 또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깊어지게 된다면 국내금융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