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독립법인, 다양한 전략적 방안 검토"
LG화학 "배터리 독립법인, 다양한 전략적 방안 검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2.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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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사업본부 분사 관련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LG화학이 관련업계에서 제기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담당하는 전지사업본부를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킬 것이란 전망과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4일 “전지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관련업계에서는 LG화학이 전지사업본부를 분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회사 양대 사업인 석유·화학과 배터리 간 업종 성격이 다르고,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배터리 사업이 전 세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투자 등 경영 측면에서 분사가 더욱 유리하다는 분석 때문이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0월 누적 기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이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3위다.

최근 미국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의 전체 매출에서 전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지난해 21.2%에서 올해 27.7%로 상승했다. LG화학은 전지 사업 비중을 오는 2024년까지 50%로 높일 방침이다.

한편 LG화학은 과거에도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전례가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1년 독립법인으로 분사해 여러 차례 인수·합병(M&A)를 거쳐 현재 업계 1위에 올라 있다.

또 2002년에는 제약·바이오 사업을 별도로 떼어내 LG생명과학을 독립시키기도 했다. 다만, LG화학은 지난 2016년 의학·바이오 사업 강화 방침에 따라 분사 14년 만에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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