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연말 '수주 잔치'…삼성重 목표 안착
조선업계 연말 '수주 잔치'…삼성重 목표 안착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2.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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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대우조선, 현재까지 목표 70% 달성
삼성重 목표 대비 90% 이상 수주…영업 총력
(사진=삼성중공업)
(사진=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업체들의 연말 수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목표 수주량에 안착할 전망이다. 12월 들어 국내 현대중공업그룹,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들은 올 한해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연말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 중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은 목표 수주량을 70% 달성했고, 삼성중공업은 90%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해외 선사로부터 3억7600만달러(약 4380억원) 규모의 17만4000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도 최근 미주 지역 선사로부터 가스운반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앞서 12월 들어 현대중공업그룹은 16일 PC선 1척, 17일 유조선 5척, LPG선 1척, 18일 LNG선 6척·LPG선 1척 등을 잇달아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수주한 가스운반선 2척을 포함해 12월16일부터 일주일간 총 18척, 22억달러(약 2조5586억원) 규모의 선박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누적 129척, 118억달러(약 13조6998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였던 159억달러(약 18조4599억원)의 74%를 달성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12월 들어 LNG선 2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척, 해양플랜트 1기,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 등을 수주했다.

특히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수주의 경우 지난 2014년 이후 약 5년 만에 수주한 성과다. 또 초대형LPG운반선도 2015년 이후 4년 만에 수주하면서 다양한 선종의 수주를 이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LNG운반선 등 32척,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33척/기, 61억1000만달러(약 7조1000억원)를 수주해 연간 목표 83억7000만달러(약 9조7260억원)의 약 73%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12월2일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총 1억6000만달러(약 1875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혀 연말 수주 잔치에 동참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현재까지 총 71억달러(약 8조2500억원)를 수주해 올해 목표 78억달러(약 9조600억원)의 91%를 달성했다. 71억달러 수주는 최근 5년 동안 달성한 실적 중 최고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53억달러, 2016년 5억달러, 2017년 69억달러, 2018년 63억달러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연말까지 왕복 전담 원유운반선(셔틀탱커)와 모잠비크 프로젝트용 LNG운반선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선주들의 관망세가 이어져 수주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연말이 되면서 관망세가 끝나고 발주를 하는 분위기라, 마지막까지 수주는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