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변혁, 신당명 '새로운보수당' 확정… 안철수계 '불편'
바른미래 변혁, 신당명 '새로운보수당' 확정… 안철수계 '불편'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2.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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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공모 통해 접수된 당명서 결정
유승민 "작게 시작해 성공할 수 있게"
변화와 혁신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과 당원들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전회의에서 신당명 '새로운보수당'을 공개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새로운보수당 제공)
변화와 혁신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과 당원들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전회의에서 신당명 '새로운보수당'을 공개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새로운보수당 제공)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인인 '변화와 혁신'(변혁·가칭) 창당준비위원회가 12일 신당명을 '새로운보수당'으로 확정했다.

하태경 변혁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 비전회의에서 "격론을 통해 '변혁'을 살려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보수당'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요약하자면 청년보수, 중도보수, 탄핵극복보수, 공정보수, 새롭고 큰 보수"라고 덧붙였다. 

새 당명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1860개의 당명 중에서 결정됐으며, 약칭은 '새보수당'이다. 

변혁 전 대표인 유승민 의원은 "제가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3년 됐는데, 그동안 많은 시련을 같이 겪어오신 동지분들이 이 자리에 함께 계신다"면서 "이번 창당은 화려하고 크게 시작하는 창당은 아니다. 그러나 작게 시작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보수신당을 만들어가자"고 했다.

다만 변혁 내 안철수계 일부 의원들은 신당명에 '보수'를 명시한 데 대해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보수라는 가치가 일부 정당, 일부 정치인에 의해 훼손되고 왜곡된 점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보수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고민이 시작이었다. 발기인, 창준위 소속 위원 등 회의를 통해 당명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하 위원장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변혁 소속 의원들 마음은 다 함께 하고있다. 비례대표인 경우 현실적인 고민도 있다"며 "내부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문제도 있다. 탈당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변혁은 이날 신당명 발표에 앞서 3차 인선과 '신당비전특별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신당비전특별위원회 산하에는 불공정타파위원회·정치개혁위원회·자치분권혁신위원회·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35개 위원회가 있다. 

이를 통해 불공정, 미래개혁, 녹색성장, 양극화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 '실용 정당'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