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세먼지 덮친 '잿빛 하늘'… 합동 점검 회의
전국 미세먼지 덮친 '잿빛 하늘'… 합동 점검 회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10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충북에 비상저감 조치 발령… 내일도 '나쁨'
올겨울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10일 오전 서울 시내 일대가 먼지로 뿌옇게 뒤덮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올겨울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10일 오전 서울 시내 일대가 먼지로 뿌옇게 뒤덮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쌓이면서 또 다시 전국 곳곳에서 잿빛 하늘이 나타났다.

정부는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를 소집해 점검회의를 열었다.

국립환경과학원는 10일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전부터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그 밖의 강원권·충청권·호남권·영남권은 '나쁨' 수준으로 전망된다. 강원 영서·충청권·대구는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내겠다.

심각한 미세먼지 탓에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과 충북지역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수도권, 충북 공공기관에서는 이날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들의 홀수차량 운행이 제한된다. 수도권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도 운행할 수 없다.

또 수도권, 충북에 있는 석유 화학·정제공장, 시멘트 제조공장, 폐기물 소각장·하수처리장은 조업 시간을 조정해야 하고, 석탄발전 10기는 가동이 정지된다.

환경부는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자 상시 소통 체계를 유지하고 위기관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초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서울, 경기, 인천, 충북 등 미세먼지 위기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4개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부 등 11개 관계부처가 참여했다.

유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와 어르신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은 더 꼼꼼하게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시멘트 제조, 건설, 비철금속 등 7개 업종 43개 기업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수요일인 11일에도 미세먼지는 전날에 이어 계속 짙은 농도를 보이겠다. 전 권역이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아침까지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전에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