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수사 의혹 연루' 檢수사관 부검 중… 사망 경위조사
'하명수사 의혹 연루' 檢수사관 부검 중… 사망 경위조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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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A씨의 부검이 진행 중이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서울동부지검 소속 A수사관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A수사관의 사망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 등 외부 요인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A수사관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인물로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

그는 이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던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 지인 사무실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수사관이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총장님(윤석열 검찰총장)께 죄송하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리 첩보를 청와대로부터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등이 넘겨받아 수사함으로써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또 백 전 비서관이 민정비서관실 직제에 존재하지 않는 별도의 감찰팀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김 전 시장의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