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개성 앞세운 '특화 상업시설' 분양 활발
차별화·개성 앞세운 '특화 상업시설' 분양 활발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1.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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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패션 등 키워드 정해 맞춤 상품 구성
헬스 앤 뷰티를 콘셉트로 특화 상품을 계획한 '루 논현' 상업시설 투시도. (자료=유림개발)
헬스 앤 뷰티를 콘셉트로 특화 상품을 계획한 '루 논현' 상업시설 투시도. (자료=유림개발)

수요층을 여성에 맞추거나 건강 또는 패션 등 특정 분야를 강화한 상품 구성으로 차별화를 추구하는 '특화 상업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28일 유림개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11-21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루(Ruu) 논현' 상업시설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헬스 앤 뷰티'를 콘셉트로 하는 특화 상품 계획을 통해 여성특화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패션·뷰티 중심인 압구정 로데오 상권과 가로수길 상권, 성형외과 등이 밀집해 있는 압구정·신사동이 가까워 상권 간 연계 시너지가 기대되는 입지다. 손님 유인력 강화를 위해 아이슬란드의 오로라에서 모티브를 딴 특화 외관설계도 도입했다.

삼호는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113-14번지 일원에서 다음 달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단지 내 상업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프스타일 존과 리테일&캐주얼 브랜드 존, 앵커&로컬 브랜드 존 등으로 구분된 3개의 특화 테마권역을 구성할 계획이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147-6번지 일원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짓는 '온천 더샵 헤리티지 스퀘어'가 홍보관을 열고 분양 중이다. 이 상업시설은 국내 최초 '네트노믹스형' 특화 상가로 조성된다. 네트노믹스란 네트워크와 이코노믹스의 합성어다. 기존의 전통 재래시장과 상생을 위해 4면 개방형 보행로와 보이드 설계 등을 적용하고, 재래시장 등과의 연결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최근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0'에 따르면, 내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특화생존'이 꼽혔다. 신조어인 특화생존은 현미경처럼 고객 니즈를 찾고, 컴퍼스처럼 상권을 구분해야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화생존 트렌드는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를 잘 담아낸 특화 상업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한 '수성범어 W'의 단지 내 상업시설인 '수성범어 W 스퀘어'는 공개청약·추첨에 1000여명이 몰리며 계약시작 이틀 만에 118개실이 조기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층별로 교육·생활·업무 테마의 체계적인 특화 MD 구성으로 이목을 끌었다.

또, 올해 4월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 분양한 '신사역 멀버리힐스' 상업시설은 메디컬 특화를 내세워, 1차분 청약에서 최고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