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김진숙)이 국토교통부와 협업해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5일 부산에서 개최된 '한국-인도네시아 특별 정상회의'에서 국토부와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간 업무협약이 체결된 데 따른 것이다.
바수키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건설 과정뿐 아니라 지능형 도시(스마트시티) 조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재 행복도시 5-1생활권은 빅데이터와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돼 있다.
행복청은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분야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건설 추진체계에 대한 정책 자문 등 세부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 협약 후속 조치 이행 차원에서 다음 달 '수도 이전 협력 국외출장단'을 자카르타로 파견해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진숙 행복청장은 "정부 차원의 교류‧협력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한국형 미래도시를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행복청이 보유한 행복도시 건설 경험과 기술력, 그리고 지능형 도시 분야 강점을 활용해 인도네시아가 성공적으로 수도 이전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현 수도인 자카르타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총 사업비 약 40조원을 투입해 보르네오섬 동부 칼리만탄주로 수도를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