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에 ‘해안포사격’ 항의… 9·19 군사합의 정신 위배
국방부, 北에 ‘해안포사격’ 항의… 9·19 군사합의 정신 위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1.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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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창린도를 방문해 해안포로 추정되는 장비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창린도를 방문해 해안포로 추정되는 장비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북한 측에 해안포사격과 관련해 9·19 군사합의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항의했다.

26일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이용해 북측에 강하게 항의했다”며 “구두로 항의하고 전화통지문도 보냈다”고 전했다.

전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사격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은 김 위원장이 지난 23일 오전 창린도를 방문하고, 사거리 12km의 76.2mm 해안포를 발사를 지시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격이 이뤄진 창린도는 황해도 남단, 백령도 남동쪽에 위치한 접경 도서로 9·19 군사합의에  따라 해안포사격이 금지된 해상적대행위 금지구역이다.

이에 군 당국은 이번 해안포 사격은 9·19 군사합의 정신에 위반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항의한 것이다.

경색된 남북관계 흐름 속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접경지까지 간 건 이례적인 상황이다. 게다가 군사합의에 위반하는 지시까지 내렸다.

이에 군 일각에서는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뿐 아니라 남측을 겨냥한 무력시위도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