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각선 횡단보도’ 2배로 확대
서울시 ‘대각선 횡단보도’ 2배로 확대
  • 전상현 기자
  • 승인 2019.11.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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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0개→2023년 240개로 확대… 4년간 단계적 설치

서울시가 대각선 횡단보도를 서울 전역에 지금의 두 배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13일, 120개 수준인 대각선 횡단보도를 2023년까지 240개로 확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교차로에서 보행자들이 대각선 방향으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며, 모든 차량이 완전 정지함에 따라 안전사고가 예방되는 장점이 있다.

시는 서울시내에 설치된 신호교차로 5700개소를 전수 조사해 설치 가능지역 516개를 1차로 선정했고, 이 중 30개소를 2020년에 설치한다. 설치 목표를 설정해 매년 30개소 이상, 향후 4년간 단계별로 설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0년 설치 예정인 종로구청입구 사거리, 연세대학교 정문 앞 등은 보행자 통행량이 많아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에 시간제, 요일제 등 새로운 신호체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요일별, 시간대별 보행량 차이가 많은 도심의 특성과 관광수요와 출퇴근 수요 등 보행자 이동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행량에 따라 출퇴근시간대에만 운영(시간제)하거나 일요일에만 운영(요일제)하는 방식이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자동차보다 보행자가 우선하는 보행친화도시, 걷고 싶은 친환경 도시는 전세계 도시들이 지향하고 있는 미래 방향으로 서울시 역시 걷기 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각도의 정책을 추진 중”이라 말했다.

jsh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