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강기정, 국회 올 이유 없다… 무책임한 여당 답답"
나경원 "강기정, 국회 올 이유 없다… 무책임한 여당 답답"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1.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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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서
"靑, 상황 엄중함 모르고 정의용 엄호 나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것과 관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강 수석이 국회에 올 이유는 없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이번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나타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잘못된 인식과 대응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달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제(4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이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저는 강 수석이 더 이상 국회에 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안보 상황을 놓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설전을 벌이던 나 원내대표가 '우기지 좀 마세요'라고 하자 강 수석은 "우기다가 뭐냐"면서 큰 소리로 항의했다.

이에 당시 국감은 파행됐고, 이후 나 원내대표는 연일 청와대에 유감을 표명하며 강 수석의 경질과 청와대의 사과를 촉구해왔다. 

나 원내대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상황의 엄중함을 모르고 정 실장 엄호에 나서고 있다"면서 "자료까지 내며 야당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보에 대한 기초적 사실마저도 답을 하지 못하며 북한의 (미사일) 신형 4종 세트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정 실장은 억지를 부리며 명백한 안보불안을 덮기에 급급하고, 급기야 우리 안보가 불안해야 하냐며 거짓말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청와대의 말썽을 뜯어말릴 생각은 못 하고 야당 탓, 책임 떠넘기기를 한다"며 "문제가 터지면 남한테 뒤집어씌울 생각만 하는 무책임한 여당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맹비난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