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2019 세계3쿠션당구대회' 혈세 낭비 논란
구리시 '2019 세계3쿠션당구대회' 혈세 낭비 논란
  • 정원영 기자
  • 승인 2019.11.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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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예산투입 3년만에 또 개최… "지역경제에 보탬 없어" 주민들 비난
경기도 구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2019 구리세계3쿠션당구대회'가 또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구리시는 정부의 소모성 예산 사용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 1회성 국제 당구대회에 수억여원에 이르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면서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2019 구리세계3쿠션당구대회'는 2일부터 10일까지 총 5억9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개최하고 있다.

앞서 시가 주최한 세계당구대회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연간 대회별 4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총 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는 이번 '2019 구리세계3쿠션당구대회' 사업비로 시가 3억7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나머지는 세계당구연맹, 구리시당구협회 등에서 분담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예산 대부분은 유명 외국선수들에게 지급되는 고액의 상금이나 여비 등으로 사용될 뿐 지역경제활성화나 주민에게는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에서 예산낭비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1회성 당구대회에 막대한 혈세를 투입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지역경제 침체로 서민생활 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크게 필요하지도 않은 소모성 예산낭비"라고 비난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막대한 예산낭비성 사업비 지출에 대한 '시민감사청구제도'등을 통해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계당구대회는 그동안 예산 문제로 3년만에 다시 개최해 관련 단체에 밀어주기식이 아니냐는 지역 체육단체들의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구리시 관계자는 "기존의 예산집행은 불투명한 부분이 있었으나 올해 예산은 대회이후 종합적으로  투명하게 정산을 하게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wonyoung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