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2000억달러' 인도 이커머스시장 공략
큐텐, '2000억달러' 인도 이커머스시장 공략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1.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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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오픈마켓 '샵클루스' 지분교환 방식 인수
동남아·중화권 이어 서남아시아 진출 '물꼬'
구영배 "범아시아 통합시장 구축 박차"
(제공=큐텐)
(제공=큐텐)

글로벌 쇼핑 플랫폼 Qoo10(대표 구영배·이하 큐텐)이 인도시장에 진출한다.

큐텐은 인도의 3위권 오픈마켓 샵클루스(ShopClues)를 양사 주식가치를 반영한 지분교환 방식으로 100%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큐텐은 기존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와 중국·대만 등 중화권에 이어 인도까지 추가하며 서남아시아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샵클루스는 등록된 셀러만 70만명에 구매 회원 6000만명 이상의 대규모 오픈마켓으로, 올해 초 기준 하루 배송 6만건을 처리하고 있다. 인도 인구의 95%를 구성하는 서민을 위한 온라인 마켓을 표방하며 전자제품과 주방·생활용품 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큐텐은 이번 샵클루스 인수를 통해 서남아시아에서 새로운 전략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텐은 오프라인 상품을 온라인 거래로 연결해 전자상거래 영역을 확대시켜온 노하우와 IT물류 플랫폼 Qxpress(큐익스)를 운영하며 CBT(국경간 거래)를 진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샵클루스의 유통·물류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샵클루스가 운영한 물류 자회사 모모에(MoMoe)를 큐익스가 흡수해 아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도 국내외 이(e)커머스 물류를 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구영배 대표가 G마켓 시절부터 목표로 한 ‘범아시아 통합 시장(Pan Asia E-market Place)’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큐텐의 인도시장 진출은 국내 중소기업과 셀러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간 큐텐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다각도로 지원해왔는데, 이번에 인도시장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국내 셀러들도 현지 판로 개척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인도 이커머스 시장은 2027년 2000억달러(한화 약 2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구 13억이 넘는 인도시장 진출을 계기로 범아시아 통합 시장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