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사고 헬기 현장서 시신 3구 발견… 동체 인양 검토
독도 사고 헬기 현장서 시신 3구 발견… 동체 인양 검토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9.11.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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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구중 1구 인양 완료… 실종자 수색·동체 인양에 속도
2일 오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의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의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독도 해역에서 지난달 31일 추락한 119 헬기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발견됐다.

2일 수색 당국에 따르면 헬기 동체가 발견된 지점에서 시신 3구를 발견해 이 중 1구를 인양 완료했다.

시신은 헬기 동체 안에서 2구, 동체 밖에서 1구가 각각 발견됐다.

앞서 지난 1일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중앙특수구조단 잠수요원이 기체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 남방 약 600m, 수심 72m 지점에서 사고 헬기 동체의 위치를 파악했다.

당시 동체 내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1명을 엎드려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번 실종자 추정 시신 3구에 포함된다.

수색당국은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을 우선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수중 집중 수색에는 청해진함의 무인잠수정과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50여명이 투입됐다.

해경 관계자는 "내일부터는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가급적이면 이날 중 동체를 인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다만 바람, 조류, 유속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인양 가능 소요 기간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 헬기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께 기장 김모(46)씨 등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윤모(50)씨와 보호자 박모(46)씨 등 7명이 탑승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태운 헬기는 이륙한 뒤 2∼3분간 비행하다가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

jt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