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 명예 지키고 싶다”
“K-리그 챔피언 명예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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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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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감독 “첫 경기서 좋은 결과 얻고 싶다”
일본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와 맞대결을 벌이는 수원삼성의 차범근 감독(56)이 승리를 다짐했다.

프로축구 수원삼성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09 지역예선 1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가벼운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차 감독은 “팀 전력이 지난 시즌 우승할 때 보다 조금 떨어지는 것이 부담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해 K-리그와 컵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한국프로축구 최정상에 오른 수원은 신영록과 이정수를 비롯해 팀 수비를 책임졌던 마토까지 다른 팀으로 이적해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차 감독은 “선수들 많이 빠져 흔들렸는데 어쨌든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는 다르다.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디펜딩챔피언’ 수원은 7일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개막전 경기에서 2-3 으로 패해 2009시즌 첫 출발을 순조롭게 시작하지 못했다.

차 감독은 “선수들이 K-리그 첫 경기를 치른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그동안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했던 선수들이 가시마전에 나설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위안을 삼았다.

브라질 출신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감독(59)이 이끌고 있는 가시마는 2007, 2008시즌 J-리그를 모두 석권한 일본 최고의 프로축구팀이다.

차 감독은 “가시마의 경기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조직력이 좋은 팀이고, 전방 포워드들이 돌파력과 골 결정력을 갖추고 있다.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있는 훌륭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전방에 포진된 13번(고로키 신조)와 18번(마르키뉴스) 선수는 수비하기가 난해한 선수다.

1대1 플러스1 마크가 필요한 공격수가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수원과 가시마의 대결은 한국과 일본의 프로축구 우승팀끼리 벌이는 맞대결이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차 감독은 “가시마와 경기를 하게 되면 분명히 비교가 될 것이다.

그런면에서는 부담이 된다.

우리가 이상적인 전력이라면 덜 하겠는데 지난 시즌에 비해 공백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패해 공백을 메우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밝힌 차 감독은 “변화를 통해 극복하고 싶다.

K-리그 챔피언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고 싶은 것이 감독의 생각이다”며 결의를 다졌다.

차 감독과 함께 자리한 수원의 간판 수비수 곽희주(28)는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는 조직력이 안정되지 않아 실수가 많았는데 가시마전을 승리해 자신감을 되찾겠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가시마에서 뛰고 있는 박주호(22)와 함께 참석한 오스왈도 감독은 “수원의 전력이 약해졌다는 것은 내가 언급할 부분이 아니다.

수원의 전력을 분석해 이기겠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박주호는 2008베이징올림픽대표팀 출신으로 지난해 일본 2부 리그의 미토 홀리호크에서 뛰다가 올해부터 가시마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시즌 J-리그 최고의 팀에서 뛰게 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는 박주호는 “출전 여부는 아직 확실지 않지만 팀 분위기도 좋고 준비를 잘 하고 있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가시마의 승리를 확신했다.

한편, 수원과 가시마의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009 지역예선 1차전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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