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9명 “플랫폼 노동 늘어날 것”
서울시민 10명 중 9명 “플랫폼 노동 늘어날 것”
  • 전상현 기자
  • 승인 2019.10.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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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 1000명 ‘플랫폼 노동’ 첫 인식조사…93.2% 사회적보호 가이드라인 필요

서울시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플랫폼 노동에 대한 서울시민 인식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서울시민들의 ‘플랫폼 서비스’이용은 보편화되고 있지만 ‘플랫폼 노동’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8명(86.9%)은 음식배달, 익일·새벽 배송 등 모바일 앱을 통한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반면, 10명 중 9명이 플랫폼 노동에 대해 들어본 적 없거나(57.7%)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 모르는(33%)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서울시민 90.1%는 이런 플랫폼 노동을 통한 서비스와 노동형태가 향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플랫폼 노동과 관련한 사회적 보호를 위한 논의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93.2%에 달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사회적 안정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문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진행 중인 ‘서울 공론화’ 과정의 하나로 진행됐다. 일반 시민들이 플랫폼 노동에 대해 어떤 인식과 태도를 갖고 있는지를 파악해 공론화 과정에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이과 관련해 서울시는 내달 3일 ‘플랫폼 노동,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서울 공론화’ 1차 시민토론회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내 5대 권역을 기준으로 연령별, 성별 인구 구성비를 고려해 최종 선정된 250명 시민참여단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공론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그 내용을 기초자료로 활용해 플랫폼 노동 관련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홍수정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은 “이번 서울시민 인식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인터넷과 모바일 앱을 이용한 서비스 플랫폼 노동은 이미 서울시민의 일상이 되었고 시민들도 플랫폼 노동과 관련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11월3일 열리는 시민토론회가 플랫폼 노동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sh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