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가격경쟁에도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3대 대형마트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 맞춰 ‘10년 전 가격’을 강조하는가 하면, ‘4주간 땅 파서 장사하겠습니다’ 등 옛날 감성을 자극하는 문구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대한민국 쓱데이’의 일환으로, 10월31일 한우·와인·계란·피자 등 파격가 행사상품을 비롯해 ‘1+1’, ‘서프라이즈 특가’ 등의 초특급 쇼핑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마트가 전면에 내세운 상품은 한우다. 이마트는 11월11일 ‘한우데이’ 행사를 겸해 11월1일과 2일 양일간 한우 전 품목을 40% 할인판매 한다. 준비한 물량만 총 120톤이다.
또 연간 100만병 이상 팔리는 와인인 ‘G7(칠레산)’ 3종, ‘알찬란’, ‘더블 와규&쉬림프 피자(약 45cm)’ 등을 반값에 판매한다.
카테고리별 구매빈도가 높은 총 27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1+1 행사’와 점포별로 50% 안팎 수준의 가격에 한정 판매하는 ‘오늘 단 하루, 서프라이즈 특가’도 눈길을 끈다.
홈플러스는 10월31일부터 11월27일까지 ‘4주간 땅 파서 장사하겠습니다’라는 콘셉트로 파격 혜택을 제공하는 ‘블랙버스터’ 행사를 표방했다. 홈플러스가 내건 행사 타이틀 카피도 ‘가격 그 이상의 파격’이다.
홈플러스는 이 기간 동안 총 200여종의 대표상품을 ‘블랙버스터 스페셜 패키지’ 상품으로 선보인다. 행사카드로 결제할 경우 5%의 추가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매주 인기상품을 대규모 사전 물량계약으로 초특가에 파는 ‘빅딜가격’, 300여종의 핵심생필품을 반값 수준으로 내놓는 ‘득템찬스 1+1’, 코리아 세일 페스타 연계 ‘가전 할인대전’ 등은 물론 쇼핑몰과 온라인몰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롯데마트는 롯데그룹의 ‘롯데 블랙 페스타’를 맞아 10월31일부터 11월6일까지 ‘10년 전 가격’을 테마로 ‘국민 체감 물가 낮추기’ 프로젝트 1탄을 실시한다.
롯데마트는 이 기간 한우 등심, 삼겹살, 은갈치 등 소비자가 많이 사는 상품군을 중심으로 총 18개 필수 생필품을 10년 전 가격으로 판매한다. 실제 롯데마트는 10년 전인 2009년 11월 첫째 주 롯데마트에서 판매됐던 품목별 단위당 가격을 기준으로 행사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난 총 6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하고, 행사 이후에도 매주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는 3가지 테마를 제안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