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윤창현·이진숙 등 경제·여성 인재 8명 영입… 박찬주 일단 후퇴
한국당, 윤창현·이진숙 등 경제·여성 인재 8명 영입… 박찬주 일단 후퇴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0.3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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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나라 위기… 자유우파가 힘 합해야"
박찬주·안병길 당내 반발 거세 일단은 제외
총선기획단 발족… 박맹우 단장·이진복 팀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영입 인사들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영입 인사들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와 이진숙 전 대전MBC 대표이사 사장 등 8명을 영입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을 열었다. 

영입된 인사는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이진숙 전 대전MBC 대표이사 사장,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 대표 등 8명이다.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첫 외부 인재영입으로, 경제 분야와 탈원전, 여성, 언론인, 청년 리더 등 고루 발탁했다.

황 대표는 "지금 나라가 절체 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나라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튼하게 만들어 온 자유 우파가 이제는 힘을 합해야하는 측면에서 다양한 인재들이 저희와 첫 행사를 갖게 돼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윤창현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금융연구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국민경제자문회의,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예금보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등 각종 정부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진숙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김재철 전 MBC 사장 휘하에서 홍보국장과 기획홍보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 전 사장은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을 현장에서 보도하며 일명 '바그다드의 종군기자'로 불렸다. 

김용하 교수는 보건사회연구원장을 역임하고, 기초연금 도입을 주장한 연금 전문가다. 김 교수의 기초노령연금 도입안은 과거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당론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그는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부친으로도 알려져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 초기 탈원전 정책에 저항하는 활동을 펴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에 앞장섰다.

당초 영입 명단에 포함됐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과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은 이날 영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 전 대장은 황 대표가 직접 설득한 만큼 영입 대상으로 유력시됐지만, 일부 최고위원들과 당원들이 '공관병 갑질 논란' 등을 이유로 반대의사를 전하자 일단 보류됐다.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도 부산에 지역구를 둔 일부 현역 의원의 반대로 최종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인재영입 환영식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경제분야에 주력한 첫 번째 행사였다"면서 "앞으로 안보 부분 인재들 말씀드리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외에도 한 분 한 분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본격 총선 채비에 돌입했다. 

박 단장 외에 당 상임특보단장인 이진복 의원이 총괄팀장을 맡고, 전략기획부총장 추경호 의원이 간사를 맡는다. 위원은 박덕흠·홍철호·김선동·박완수·이만희·이양수·전희경 의원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우석 당 대표 상근특보 등으로 구성됐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