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인공지능 시대… 올해 안 '국가전략' 제시할 것"
文대통령 "인공지능 시대… 올해 안 '국가전략' 제시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0.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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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뷰 2019' 행사 참석… "사람 중심 사회혁신 동력 되게"
"전자정부 넘어서는 인공지능기반 디지털 정부로 탈바꿈"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9'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9'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다. 인공지능은과학기술의 진보를 넘어 '새로운 문명'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DEVIEW·Developer's View) 2019' 행사에 참석, 이 같이 밝힌 뒤 "정부는 올해 안으로 완전히 새로운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콘퍼런스는 2008년부터 네이버가 주최해 온 국내 최대규모의 소프트웨어·AI 분야 연례 콘퍼런스로, 국내 기술 스타트업들의 데뷔 무대이자 교류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이 행사는 미래의 주역들인 청년들과 소통하고, 경제사회 활력 증진과 새로운 도약의지를 다지는 경제활력 행보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이 사람 중심으로 작동해 사회혁신 동력이 되게 함께 노력하자"며 "일자리 변화와 인공지능 윤리 문제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개발자들을 향해 "인공지능 문명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인류의 첫 세대"라고 칭하며 "우리 개발자들이 끝없는 상상을 펼치고 실현하도록 정부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마음껏 상상하고, 함께하고, 도전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겠다"며 "개발자들이 상상력을 마음껏 실현해 나가도록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고, 분야별 장벽을 과감히 허물어 과학자·기술자·예술가·학생까지 모두 협력하면 우리 인공지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9'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9'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도 인터넷 혁명을 이끈 경험이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과 세계 1위의 ICT 인프라, 전자정부의 풍부한 데이터가 있다"면서 "가장 똑똑하면서도 인간다운 인공지능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의 축제인 인공지능올림픽, 최고의 인재들이 참여해 현안 과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 연구개발 경진대회 등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협력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대학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등 기존 정책에 더해 대학 첨단분야 학과 신·증설과 대학교수의 기업겸직도 허용해 세계 최고 인재가 우리나라로 모이게 하겠다"며 "데이터 3법의 연내 통과도 국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업이 수익을 내도록 지원하겠다"며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분야에 올해보다 50% 는 1조7000억원을 배정했다. 기업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자신 있게 투자하고 빠르게 수익을 내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미래를 좌우할 스타트업에 정책자금을 집중하고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면서 "우리가 강점을 가진 차세대 인공지능 칩 같은 분야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투자해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데이터 자원의 구축·개방·활용 전 단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며 "공공데이터는 원천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기업·대학·연구소에 필요한 대용량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공지능 활용(에서도) 일등 국민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두려움 없이 사용하는 국민이 많을수록 우리 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일자리를 찾는 20대, 직종 전환을 희망하는 30·40대 재직자, 인생 2막을 준비하는 50·60대·어르신 세대까지 원하면 누구나 인공지능을 배우도록 교육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인공지능을 자유롭게 활용·소비하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정부가 되겠다"며 "전자정부를 넘어서는 인공지능기반 디지털 정부로 탈바꿈하고 환경, 재난, 안전, 국방 등 국민 삶과 밀접한 영역에서부터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 스스로 인공지능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지원하고 정부의 공공서비스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으로 인류를 이끌 것"이라며 "인공지능은 산업 영역에 그치지 않고 고령화 사회의 국민 건강, 독거노인 복지, 홀로 사는 여성의 안전, 고도화되는 범죄 예방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