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 3박자 척척
서산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 3박자 척척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9.10.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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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신명날제-야단법석 전통 상설공연. (사진=이영채 기자)
해미읍성 신명날제-야단법석 전통 상설공연. (사진=이영채 기자)

 

맑고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고 푸른하늘 제트기류에 편승해 남하하는 기러기 철새들이 소식을 전하며 가을 정취감이 깊어가고 있다.

가을 들판에는 햇볕에 쬐여 고개 숙인 벼를 거두는 황금들녘의 농부의 바쁜 손길로 가을이 타들어가는 만추의 계절이다.

소쩍새의 울음소리가 곱게 물들인 국화향 그윽한 가을, 그동안 답답했던 도심 속에서 벗어나 시원하고 확 트인 곳으로 떠나 힐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것은 어떨런지, 국내 가을여행지 가볼만한 곳을 추천한다.

해미읍성 신명날제-야단법석 전통 상설공연 .(사진=이영채 기자)
해미읍성 신명날제-야단법석 전통 상설공연 .(사진=이영채 기자)

 

충남 서해안 관문 서산해미읍성

사적 제116호인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석성이자 충청지역의 군사방어를 담당했던 병영성이다. 태종 17년(1417)부터 세종 3년(1421) 사이에 축성됐으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선조 12년(1579) 병사영의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하기도 했다.

조선 후기에는 천주교 신자 1000여 명을 처형했던 국내 대표적인 순교성지로서, 지난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해 아시아청년 미사를 집접했으며,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경제투어의 일환으로 해미읍성을 방문해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인근에는 백제 천년고찰 개심사, 백제시대 조각예술의 극치인 국보 제84호 마애여래삼존불, 간월암 등 역사 유적지와 새들의 낙원 천수만 버드랜드가 가까이 있어 가족나들이 코스로 즐겨 찾고 있다.

특히 소리짓 발전소(대표 서승희)가 기획·운영하는 해미읍성 대표적 프로그램인 '야단법석-신명날제' 전통상설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90분간 줄타기, 판소리, 사자놀이, 전통 춤, 마술공연 등 수준높은 전통공연이 매주 새로운 레퍼토리로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서산 천수만 기러기. (사진=서산시농업기술센터 문은기)
서산 천수만 기러기. (사진=서산시농업기술센터 문은기)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 서산버드랜드

수만 마리의 철새가 노을빛에서 비상하며 내는 소리와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장관을 경험할 수 있는 서산버드랜드 철새기행전이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에 걸쳐 서산버드랜드와 충남 천수만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서산버드랜드 철새기행전은 행사의 주제인 탐조프로그램을 비롯해 생태체험과 생태공예프로그램, 우드공예 등 20여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며, 각종 문화행사와 주민참여프로그램도 진행 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전통 소달구지를 타고 천수만을 천천히 이동하면서 해설사와 함께 철새를 관찰하는 소달구지 탐조투어 등 서산버드랜드만의 독특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생태체험으로 더욱 새로워진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철새기행전을 앞두고 기러기, 가창오리, 흰빰검둥오리 등 현재 12만 개체 이상의 겨울철새가 천수만을 채우고 있어 늦가을 생태관광을 계획하고 있는 관광객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리꽃게장굴밥집 상차림 모습. (사진=이영채 기자)
창리꽃게장굴밥집 상차림 모습. (사진=이영채 기자)

 

제철 바다향 가득한 가성비 좋은 먹거리

인근의 관광지를 돌며 눈과 귀를 즐겁게 힐링했다면 허전한 시장함도 달랠 겸 인심 넉넉한 충청도 서해안 밥상의 미각을 접하며 또 다른 힐링을 느껴보자.

서산버드랜드 인근에는 제철 해산물 등으로 잘 알려진 맛집들이 즐비하지만 충청도 서산지역 토속 게국지 맛과 음식의 정갈함과 주인장이 손수 재배하고 키운 식재료와 함께 가성비 좋지만 비교적 덜 알려진 창리꽃게장굴밥집을 추천한다.

창리꽃게장굴밥집은 간장게장정식(돌게장·영양굴밥) 또는 (영양가마솥밥·돌게게국지)이 1인분 2만원의 가격으로 넉넉하게 상차림을 제공한다.

또한 (영양굴밥·게국지) 1만2000원, (간장게장·게국지) 1만2000원의 상차림도 준비된다.

 

서산국화축제장 모습. (사진=서산시)
서산국화축제장 모습. (사진=서산시)

 

서산국화축제

서해안 서산지역 여행을 통해 시각·청각··미각·촉각을 느꼈다면 마지막으로 후각을 느껴보며 마무리하자. 깊어가는 가을 서산해미읍성 인근에서 국화 향이 그윽한 국화축제가 열린다.

11월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일정으로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에 위치한 10만㎡ 규모의 과수원에서 열리는 서산국화축제는 수만송이 국화를 이용한 대형하트, 한반도지도, 국화동산, 작품국화 등 많은 볼거리 뿐만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문화예술공연, 직거래장터 등의 즐길 거리로 지난해 17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곳이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