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저 월담’ 대진연 사무실 압수수색 
‘美대사관저 월담’ 대진연 사무실 압수수색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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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평화 이음’ 사무실서 자료 확보  
압수수색 중인 경찰. (사진=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압수수색 중인 경찰. (사진=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경찰이 최근 주한미대사관저의 담을 넘어 기습 침입한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 관련한 시민단체인 ‘평화 이음’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성동구에 있는 시민단체 ‘평화 이음’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번 주한미대사관저 침입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화 이음’은 비영리 민간단체로 남북바로알기 콘텐츠 지원 등 남북 민간 교류 사업을 하고 있다. 미대사관저 침입을 주도한 관계자가 이 단체 사무실을 주소지로 적은 데 따라 경찰이 수색에 나서게 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이번 사건의 배후자가 누구인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대진연은 이날 SNS에 경찰 압수수색 영상을 올리면서 “미대사관 투쟁을 한 A학생이 주소지를 사무실로 썼다”며 “100명에 이르는 인원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의하는 사람은 멱살을 잡고 자신들은 법을 집행한다며 깐족대는 꼴이 정말 우습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후 2시40분께 대진연 소속 회원들은 사다리를 이용해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미국대사관저 담을 넘어 마당에 진입해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를 외치며 시위했다. 

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검찰은 이들 중 7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4명에 대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나머지 3명은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을 기각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