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야스쿠니 가을 제사에 참배 보류… 공물은 보내기로"
"아베, 야스쿠니 가을 제사에 참배 보류… 공물은 보내기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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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내되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교도통신은 15일 복수의 정부·여당 관계자의 설명을 토대로 아베 총리가 오는 17~20일 열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에 맞춰 공물을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관계자를 보내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할 예정이다.

그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발족 이듬해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의 강한 반발을 샀었으나, 이후에도 매년 봄·가을 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해왔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와 자신의 야스쿠니 참배 여부에 대해 "총리가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며 "나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는 곳이다.

야스쿠니신사는 과거 일본의 침략 전쟁을 '정의의 전쟁'으로 긍정 미화하는 제국주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곳에는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 등이 합사돼 있다.

동시에 일제의 군인이나 군속으로 징용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2만1181명도 합사돼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