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인터넷진흥원, 불법경마·도박스팸 근절 '맞손'
마사회-인터넷진흥원, 불법경마·도박스팸 근절 '맞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0.14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불법경마 스팸문자 '25만건'
협약 체결 통해 건전 레저문화 정착 앞장
지난 10월12일 마사회와 KISA의 업무협약 체결 현장. 최원일 마사회 본부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권현준 KISA 본부장(앞줄 왼쪽 네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마사회)
지난 10월12일 마사회와 KISA의 업무협약 체결 현장. 최원일 마사회 본부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권현준 KISA 본부장(앞줄 왼쪽 네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마사회)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사회는 앞서 12일 과천 본사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김석환)과 불법경마와 도박스팸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원일 마사회 건전화본부장과 권현준 KISA 개인정보보호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스마트폰으로 유통되는 스팸문자는 인터넷주소(URL)를 포함하고 있어, 범죄 접근성을 높이는 데 악용되고 있다.

실제 KISA에 따르면 스팸문자 중 도박 등 각종 범죄를 유도하는 악성 내용만 79.9%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도박 스팸 신고건수는 약 500만건이며, 이 중 불법경마 관련 스팸문자는 25만 건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사회가 올 상반기 경마공원 내에서 발생한 불법경마 단속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접근 경로의 52%가 스팸문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불법도박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마사회와 KISA는 협약을 맺고 △양 기관 보유 불법도박 정보 공유 △불법경마 사이트 단속·차단 및 분석·연구 △불법경마·도박스팸 단속, 차단 공모전 등 홍보·마케팅 활동 △관련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에 따라 마사회와 KISA는 불법경마 스팸문자 내역을 공유해 불법경마 사이트를 단속하게 되면서, 관련 사이트 발견부터 폐쇄까지 걸리는 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일 건전화본부장은 “마사회는 불법경마 사이트 신고 절차 간소화와 포상금 제도 개선 등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불법경마 환경 속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협약체결을 계기로 건전 레저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