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ESS 화재·소송전 이슈로 골머리
LG화학, ESS 화재·소송전 이슈로 골머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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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배터리 특정 공장 제품 불량 도마위
SK이노와 소송전 두고 여론전 대응 분주
(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LG화학이 최근 불거진 배터리 이슈에 대해 석연치 않은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G화학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화재 이슈를 두고 질타를 받았고,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특허소송을 여론전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배경에 대해 설명이 충분치 않아 뒷말은 무성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ESS 화재원인 설명과 SK이노베이션 소송전에서 뜨뜻미지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ESS 화재와 관련한 질의가 오갔지만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채 LG화학의 특정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제품결함이 도마에 올랐다.

이용주 무소속 의원은 국감서 지난 2017년 이후 2년간 ESS 화재 사고로 4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ESS 제조업체의 88%가 대기업이었고, 이중 절반은 LG화학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26건의 화재 사건 가운데 LG화학 배터리 제품의 사고는 14건으로, 54%의 비중을 차지했다.

문제가 된 LG화학 배터리는 지난 2017년 2분기부터 4분기 동안 중국 난징(南京) 공장에서 생산된 초기 물량으로 지목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LG화학이 난징 공장 제품 결함을 숨기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준호 LG화학 부사장은 “문제가 되는 배터리들은 주로 난징공장 제품이 맞다”면서도 “일부 문제가 발견되긴 했지만 화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과 소송전을 벌이며 양사의 최고경영자(CEO) 간 대화가 이뤄졌지만, 입장 차만 확인하며 여론전을 지속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4월 LG화학의 소송으로 시작된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특허 다툼은 LG화학 측의 지속적인 ‘입장문 발표’로 여론전으로 확산된 분위기였다.

이후 지난달 16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했지만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동 다음날인 지난달 17일과 20일 두 차례 경찰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유출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LG화학이 지난 5월 서울경찰청에 형사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LG화학은 지난 8일 한웅재 전 대구지검 경주지청장을 법무담당 전무로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이 시간을 두고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소송전을 이어갈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과 소송전 갈등이 지속되는 와중에 최근 ESS 화재와 관련해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으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LG화학은 소송전의 여론전 확전과 ESS 화재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명확히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LG화학 관계자는 "ESS 화재 이슈 등의 부담은 SK이노베이션 소송전과 별개 이슈"라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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