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사라질 위기… 홈페이지 불통 
‘싸이월드’ 사라질 위기… 홈페이지 불통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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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불가 싸이월드. (사진=싸이월드)
접속 불가 싸이월드. (사진=싸이월드)

 

1세대 국민 SNS였던 싸이월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11일 오후 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는 접속이 끊긴 상태다. 인터넷 브라우저 접속창에 싸이월드 도메인 주소를 입력하면 오류가 뜨면서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최근 싸이월드는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이에 IT업계 일각에서는 싸이월드가 회생되지 못하고 아예 사라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업계는 싸이월드가 서버 비용 등 최소한의 유지비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싸이월드는 1999년 11월12일 웹 cyworld 주소로 처음 만들어졌다. 이 주소의 만료 기한은 설립 20년을 맞는 내달 12일이다. 그때까지 도메인 소유권을 갱신하지 않으면 싸이월드는 영원히 사라진다. 

이러한 소식에 싸이월드를 이용했거나 이용 중인 누리꾼은 아쉬움에 탄식하고 있다. 또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남겨 둔 글이나 사진 등이 악용돼 피해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싸이월드 대표는 연락이 닿고 있지 않고 있다. 

싸이월드는 1999년 설립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대중에 큰 인기를 얻었다. 다모임, 세이클럽 등과 함께 국민 SNS으로 꼽힐 만큼 지위를 누렸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에 적응하지 못하고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밀리면서 급격히 추락하게 됐다. 

2016년에는 삼성의 투자를 받아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노력을 벌였으나 경영난을 벗어나진 못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