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급증… 전년比 5배↑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급증… 전년比 5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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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만3449명 반납… 서울이 1만4158명 '최다'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사진=도로교통공단)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사진=도로교통공단)

올해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한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올해 3분기(9월)까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만 65세 이상 운전자는 4만34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91명)대비 530.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자진 반납자(1만1913명)의 약 3.6배에 달한 수치이기도 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만41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6893명), 경기남부(5191명), 인천(3033명) 순이었다. 

공단은 올해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방자치단에서 시행하는 자진반납 지원책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지자체는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할 시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서울과 대구, 인천 등 40여 개 지자체는 반납자에게 10만 원 상당의 교통비 등을 지원해주는 한편 지역 내 병원시설의 할인 혜택 등도 제공하고 있다. 

공단 측은 “만 7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면허증 갱신 및 적성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갱신 전 교통안전교육을 필수로 이수하는 도로교통법 등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고령운전자의 안전과 이동권 확보를 고려한 현실적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