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졸라매는 편의점…매장확장 대신 서비스 품질 확보
허리 졸라매는 편의점…매장확장 대신 서비스 품질 확보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10.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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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수 경쟁보다 이익 우선…1만개 돌파 이후 상징성 약화
CU·미니스톱 등 PB 상품 마케팅에도 비용 절감 우선 추세
(이미지=BGF리테일)
(이미지=BGF리테일)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마케팅, 점포 확장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실리를 중시하는 경영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서비스 강화와 자체 브랜드(PB) 제품 품질 확보 등 기존 기조는 유지하되, 다른 비용을 절감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겠다는 실리 추구형 경영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U, 미니스톱 등 국내 편의점은 최근 무리한 확장을 자제하면서 허리를 졸라매고 있다.

CU는 지난 4월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 역사 내 편의점 매장 25개의 운영권을 경쟁사인 GS25에게 내줬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점포수에서 1, 2위를 다투는 CU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그러나 CU는 손해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점포 확장의 의미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CU 판단에는 출퇴근 시간 외에는 유동인구가 적고, 24시간 운영이 어려운 지하철 역사 매장 특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CU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점포 수 1만개를 넘긴 이후 점포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게 됐다”며 “내부적으로도 9호선 역사 편의점 운영권을 놓친 데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CU의 경영 방침은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대기업 계열의 편의점은 마케팅 등에 비용을 쓸 여유가 있겠지만, CU는 비용을 절감해서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미니스톱 역시 연예인을 활용한 광고비용 등을 아껴 매장 내 쇼핑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락 등 자체 생산한 상품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실제 미니스톱 도시락의 경우, 타사 제품들과 달리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내세운 광고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최근에도 유명인을 활용한 도시락을 기획했는데 출연료로 나가는 금액을 아껴서 도시락 구성을 다양화하는 데 쓰기로 결정했다”며 “유명인으로 얻을 수 있는 홍보 효과 대신 제품 품질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겠다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니스톱은 신규 매장 평수를 최소 25평으로 정했는데, 마케팅 비용 절감과 마찬가지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본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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