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선희 "조미(북미) 실무협상 5일 열기로 합의"
北최선희 "조미(북미) 실무협상 5일 열기로 합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01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일 예비접촉·5일 실무협상… 장소는 밝히지 않아
"조미(북미) 관계 긍정적 발전이 가속 되기를 기대"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오는 5일 북미 실무회담은 열기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 부상이 담화를 통해 "조미(북미)쌍방은 오는 10월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보도했다.

담화에서 최 부상은 "나는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조미관계의 긍정적 발전이 가속 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측 대표들은 조미실무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예비접촉과 실무협상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9일 최 부상이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제3국의 협상장소를 미국측이 발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지난 4월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계산법'을 강조하며 미국측에 대안을 가져올 것을 압박해 왔다.

이에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경질하며 "볼턴이 주장한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은 잘못"이라고 유화적 메세지를 전달함으로써 북미 실무 협상재개의 접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도 "우리 팀은 그들(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북미 협상을 진행할 뜻을 줄곳 피력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연설에 나선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보고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를 표시했다"고 말해 협상 재개 시점이 임박했음을 짐작케 했다.

다만 김 대사는 "조미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해 실무협상에 있어 사전 포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실무협상에 나설 북측 인사로는 '미국통'인 김명길 전 베트남주재 대사가 외무성 순회대사 직책으로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마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