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군 뿌리는 독립운동… 애국·평화·국민의 군대"
文대통령 "국군 뿌리는 독립운동… 애국·평화·국민의 군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0.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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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군기지서 '제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개최
"우리 군은 언제나 본연의 임무 완벽히 수행해왔다"
"한반도 누구나 자자손손 평화·번영 누리며 살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군의 뿌리는 독립운동과 애국에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이 같이 밝힌 뒤 "무장독립투쟁부터 한국전쟁, 그리고 그 이후의 전쟁 억제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은 언제나 본연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100여년 전 신흥무관학교에서 시작한 육군,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행학교로부터 시작한 공군에 독립운동가와 민간상선 사관들이 자발적으로 해군까지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국군의 날 행사가 대구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안보 환경은 늘 변화무쌍하다"며 "얼마 전 중동지역에서 있었던 드론 공격의 위력이 전 세계에 보여줬듯이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도 과거와 다른 다양한 유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래 전쟁은 우리 국민의 안전·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모든 세력과의 과학전·정보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미래 전쟁의 승패도, 안보의 힘도 혁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우리 군은 언제나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해왔고, 재래식 전력을 굳건하게 하는 한편 최신 국방과학기술을 방위력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지역의 선진 로봇을 비롯한 우리의 앞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하면 '강하고 스마트한 군'의 꿈을 실현하면서 민간기업의 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호국영령들과 참전유공자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군 원로와 퇴역 장성들, 주한미군 장병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우리는 안보를 지키면서, 세계 7위의 군사강국이 될 수 있었다"며 "유공자와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강군을 만들어낸 우리 군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외국민 보호와 세계 평화 수호를 위해 임무에 매진하고 있을 파병부대원들에게도 특별한 격려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 2.0' 완수는 우리 정부의 핵심목표"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국방예산을 50조 원 넘게 편성했다"며 "방위력개선비는 지난 3년간 41조 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도에도 16조7000여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더 강력하고 정확한 미사일방어체계, 신형잠수함과 경항모급 상륙함, 군사위성을 비롯한 최첨단 방위체계로 우리 군은 어떠한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군 장병 한명 한명은 소중한 일상을 뒤로하고 기꺼이 조국 수호를 위해 군복을 입었다"면서"더 나은 환경에서 더 사기충천한 군인으로 복무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아들딸들이 입은 군복이 긍지와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복무 중에도 개인의 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국방의무가 사회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취업을 지원하겠다"며 "병장 기준 40만6000원인 봉급을 54만1000원으로 인상하고, 건강하게 복무하고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군 의료지원체계를 더욱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생활환경 개선, 육아 여건 보장, 성차별 해소를 비롯해 장병들의 삶 하나하나를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국군의 날 행사 중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사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국군의 날 행사 중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사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사는 누구나 자자손손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 우리 군의 강한 힘이 그 꿈을 지켜주고 있다"며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다. 우리 군의 철통같은 안보가 대화와 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걸을 수 있게 한다"고 군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군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비무장지대 내 초소를 철거하고, JSA를 완전한 비무장 구역으로 만들 수 있었다"며 "오랜 세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국군의 유해를 발굴할 수 있었던 것도,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남북 군사합의를 이끌어내고 실천한 군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강한 국방력을 가진 우리 군을 믿고 지난 유엔총회에서 전쟁불용을 선언할 수 있었다"면서 "비무장지대로부터 새로운 평화의 길을 열어온 우리 군에 자부심을 갖고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를 제안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또 "오늘 늠름한 국군의 모습을 보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자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국군은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애국의 군대'이며,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의 군대'라면서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앞장서는 '국민의 군대'"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뜻깊은 해를 맞아 자랑스러운 우리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린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겠다"며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함께 잘 사는, 새로운 100년을 우리 군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국민께서도 자부심을 갖고 우리 국군에 신뢰와 애정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