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주년 국군의 날… F-35A 일반에 첫 공개
71주년 국군의 날… F-35A 일반에 첫 공개
  • 허인·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0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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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공수호임무' 생중계… 영공·영토 수호 의지
文 대통령 "어떠한 안보 위협도 주도적 대응"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기 전 경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기 전 경례하고 있다.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렸다.

1일 오전 열린 기념식은 육·해·공·해병대 병력 등 1900여 명의 병력이 동원돼 '국민과 함께 하는 강한 국군'이라는 주제로 치러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올해 '공군 창설 70주년'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영공 수호의 핵심작전기지인 대구 공군기지에서 진행됐다. 국군의날 행사가 전투비행단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본 행사는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타고 대구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대통령이 공식행사에서 수리온을 타고 입장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를 통해 국산 헬기 안정성과 국내 방위사업 우수성이 과시됐다.

문 대통령은 착류 직후 의전 차량에 탑승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최병혁 한미연합사부사령관(대장), 서욱 육군참모총장(대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대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대장), 이상학 제11전투비행단장(준장) 등과 함께 전력장비를 지상 사열했다.

지상장비사열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처음 공개된 F-35A를 비롯해 공중통제기 E-737·첨단 UAV(무인정찰기), 패트리엇(PAC3)·M-SAM·현무, K-9 자주포·천무·에이태킴스 등 17종 30여 대가 참가했다.

사열을 마친 문 대통령이 활주로 가운데 마련된 중앙 무대로 입장하면 제병지휘부와 육·해·공군 및 해병대 의장대, 통합기수단, 군악대, 육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 등 1300여명의 전체 경례를 받았다.

1일 대구 공군기지 국군의 날 행사장에 영공수호비행을 마친 F-15K 편대가 들어오고 있다.
1일 대구 공군기지 국군의 날 행사장에 영공수호비행을 마친 F-15K 편대가 들어오고 있다.

동시에 F-15K 4대가 굉음을 내며 하늘로 비상했다. 전투기는 2대는 동해 독도, 1대는 남해 마라도, 1대는 서해 직도 방면을 각각 향해 비행했다.

조종사들은 출격한 지 20여분 만에 동해와 서해, 남해 작전 영공에 도착해 임무수행 상황을 행사장에 연결해 대통령과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보고했다.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 '기념영상'에는 각 군의 훈련 모습과 첨단무기 발사장면, 남북 군인들이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국방부 의장대는 '한반도 대형', '무궁화 대형' 등을 만들어내며 묘기에 가까운 멋진 동작들을 선보였다.

이어 육·해·공군의 대규모 '공중전력 분열'이 있었다. F-35A 3대와 'E-737', 해상초계기 'P-3C', 공중급유기 'KC-330', 'F-15K'·'KF-16' 10여종 수십여 대가 위용을 뽐냈다.

'공중전력 분열' 동안 방송인 유준상, 뮤지컬배우 엄기준, 민영기, 김법래 씨가 성악병들과 함께 특별 편곡한 군가를 제창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우리 군의 철통같은 안보가 대화와 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걸을 수 있게 한다"며 "우리 군은 어떠한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시간 35분간 진행된 기념식은 영공수호비행에서 복귀한 4대의 F-15K가 무대 앞까지 진입해 도열하고, 전체 병력이 문 대통령에게 폐회 보고하는 것으로 종료됐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