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의혹’ 수사 검찰, 경찰청 압수수색 
‘버닝썬 의혹’ 수사 검찰, 경찰청 압수수색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9.27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 총경 사무실서 하드디스크 등 자료 확보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 (사진=연합뉴스)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찰청 내 윤모(49) 총경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있는 경찰청에 검사 및 수사관들을 보내 윤 총경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윤 총경 사무실에서 PC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버닝썬 관련 가수 승리를 조사하던 중 이 사건에 윤 총경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M주점을 개업했는데 이 업소의 뒤를 봐줬다는 것이다.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사건을 무마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며 윤 총경을 일컫는 듯한 ‘경찰총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윤 총경은 M주점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관할서인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에게 정보를 확인한 뒤 이를 유 전 대표에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윤 총장에 대해 단속내용 유출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지난 6월 검찰에 넘겼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9일 윤 총경과 유 전 대표를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진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이 정모(45)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정씨 구속 후 윤 총경과 어떻게 알고 지내게 됐는지, 유 전 대표는 어떻게 연루됐는 지 등을 조사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