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조국 힘겨루기 속 민생챙기기 '주목'
여야, 조국 힘겨루기 속 민생챙기기 '주목'
  • 허인·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9.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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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정책논의·돼지열병 점검 이어가
이인영 "민생 추수국회 되도록 전력"
나경원 "민부론 기본철학 반영 되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 두 번째)가 이인영 원내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과 23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대책 상황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 두 번째)가 이인영 원내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과 23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대책 상황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조국 블랙홀' 속에서도 본격적인 민생 챙기기 드라이브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주목된다.

여야는 23일 각각 민생 정책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5차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를 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생상 협력과 거래 관행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민주당은 '민생의 엄중함'을 강조하면서 자유한국당의 민생 현안 해결 협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로 한층 팍팍해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민주당은 정기국회가 민생 추수국회가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답할 차례다. 입만 열면 '민생파탄'이라며 장외에 나가는데, 찬성을 못 하겠다면 대안을 말해야 한다"며 "민생을 걱정하는 정당이 왜 가맹점주의 눈물과 애환이 담긴 이 법을 외면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생에 눈 감고 정쟁에 눈 뜬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한국당의 '민부론'이 가짜가 아니라면 이 문제부터 협력 길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전날 황교안 대표가 전날 규제·노동 개혁 등을 통해 민간 중심 경제로 대전환해야한다고 주장한 '민부론'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김광림 최고위원이 세부 정책을 언론에 설명했다.

민부론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에 대한 대안이며,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정부·여당을 향해 "정부주도의 소득주도성장과 시장주도의 민부론에 대해 대토론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민부론이 구상에 그치는 게 아니라 바로 실현될 수 있도록 원내 차원에서 협력을 다하겠다"며 "(예산, 법안으로) 당장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부론의 기본 철학이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여야는 또 최근 확산이 우려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에 대해서도 고심했다.

우선 민주당 지도부는 경기 양평군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 현장을 방문했다.

민주당은 축산 농가 등의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인 상황실 직원들도 격려했다.

이해찬 대표는 "김포에서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의심할 만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간을 감안하면 상황 종료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설 연휴를 앞두고 터진 구제역도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보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며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 마련을 위한 1차 TF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당은 정부 관계자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은 전염병이 더 이상 확산 안 되게 차단하고,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의 노력을 해달라"며 "정부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국회 차원에서 챙길 것은 더 챙기겠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