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문화·비건김치 홍보…'김치종주국' 위상 높인다
김장문화·비건김치 홍보…'김치종주국' 위상 높인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9.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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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9~11월 4개국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 개최
현지 젊은층 겨냥 소비촉진 프로모션 전개
호주박람회서 젓갈 넣지 않은 한국김치 '호응'
8월 김치 수출액 전년比 11% 증가 6980만달러
호주식품박람회에서 현지 바이어가 한국의 비건김치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aT)
호주식품박람회에서 현지 바이어가 한국의 비건김치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aT)

정부가 ‘김치종주국’으로의 위상 제고와 ‘김치 세계화’를 위한 해외 홍보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미국과 프랑스, 베트남, 일본 등 해외 4개국에서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 프로모션이 전개된다.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은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김장문화를 알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소비촉진을 위해 기획된 행사다. 2017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지난해의 경우 우리 김치의 주요 수출국가인 프랑스와 일본, 베트남 등 3개국에서 진행해 현지 소비자와 관광객에게 큰 관심과 호응을 얻은데 이어, 올해는 최근 방탄소년단(BTS) 등 케이팝(K-Pop)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이 추가돼 4개국에서 개최된다.

올해 첫 행사로서 지난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에는 평소 김치를 좋아하거나 한국음식에 관심 있는 현지 소비자 2000여명이 참여해 직접 김치를 담그며 한국의 김장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ABC·NBC·CBS·Fox TV 등 미국의 유명 방송사들이 행사 현장을 집중 보도하고, 한국 김치의 맛과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를 조명했다.

이어 오는 10월19일 프랑스 파리, 10월25~27일 베트남 하노이, 11월10일 일본 도쿄에서도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이 개최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현지 젊은 세대의 김치 소비촉진을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김치 콘텐츠와 정보를 지속 제공하고, 이들이 현지 마트와 식당을 방문해 맛과 건강에 좋은 ‘한국김치 주세요’ 인증샷을 게시하는 등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19 호주식품박람회(Fine Food Australia)’에서도 우리 김치가 큰 호응을 얻으며 수출확대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박람회 기간 동안 새우젓과 육젓을 사용하지 않고, 맵지 않은 ‘비건(Vegan·채식주의자) 김치’가 현지 바이어와 참관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호주시장은 지난해 기준 우리 김치 수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세를 보였으며, 다섯번째로 김치 수출이 많은 국가다.

aT 관계자는 “최근 호주에서 채식주의 열풍이 불면서 건강에 좋은 김치를 먹는 식문화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며 “주류 소비층인 백인들까지 한식당을 찾기 시작하면서 한국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KATI 농수산식품수출통계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김치 수출액은 6980만달러(한화 약 8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85만달러, 747억원)보다 11.1% 증가했다. 3761만달러(447억원)를 기록한 일본이 가장 큰 수출시장이며, 이어 미국 967만달러(115억원), 홍콩 336만달러(40억원), 대만 302만달러(36억원), 호주 235만달러(28억원) 등의 순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