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최대 석유시설 '피폭'…"일시 가동 중단"
사우디 최대 석유시설 '피폭'…"일시 가동 중단"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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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무인기 공격…"국제 유가에 큰 영향"
美 "중대 인프라 공격 규탄"…배후에 이란 지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시설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의 발표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친이란 예멘 반군은 14일 새벽 4시께 무인기 10대로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석유시설 2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 내무부는 사우디 동부 담맘 부근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2곳이 무인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번 공격으로 2곳에는 불이 발생했고, 화재 직후 소방대가 바로 소화 작업을 시작해 오전 6시께 불길을 잡았다. 인명피해는 없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으로 석유시설 가동은 당분간 중단된다. 이로 인해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평균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지장을 받는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5% 정도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가동 중단 기간에는 원유 공급 부족분을 보유한 재고로 보충할 것"이라면서도 "석유화학 원료인 에탄과 천연가스 생산량도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원유를 탈황·정제하는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단지는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곳의 하루 원유 처리량이 700만 배럴 이상으로, 사우디가 수출하는 원유 대부분이 이곳에서 탈황 작업을 거친다.

쿠라이스 유전도 매장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곳 중에 하나로 알려졌다.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원유 생산·수출에 크게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제 원유 시장은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를 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전화통화를 하고 사우디의 자위권에 대한 그의 지지를 표명했다"면서 "미국은 중대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경제에 필수적인 인프라와 민간영역에 대한 폭력적 행위는 갈등과 불신을 심화시킬 뿐"이라며 미국 정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 보장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측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예멘 반군과 긴밀한 이란을 지목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윗을 통해 "우리는 모든 국가에 공개적으로, 그리고 명백하게 이란의 공격의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적었다.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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