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일각에선 불매운동 등 부담에 '일본 색 지우기'란 풀이도
한국콜마의 일본 국적의 이사 3명이 중도퇴임하자 일본 색 지우기에 나선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한국콜마는 지난 4일 ‘당사의 이사총수는 8명이었으나 2019년 9월4일 사내이사 칸자키요시히데, 칸자키토모지, 사외이사 이시가미토시유키 등 3명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의사를 전달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윤동한 회장의 정부비판 영상 상영 논란과 함께 한국콜마의 시작이 일본콜마라는 점이 알려진 데 대한 부담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국콜마는 지난달 7일 진행된 월례회의에서 윤동한 회장이 극보수 성향의 유튜버 영상을 튼 사실이 알려지며 뭇매를 맞았다. 결국 윤동한 회장은 같은 달 1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퇴진의사를 밝혔다.
특히 한국콜마의 지분 중 일부를 일본콜마에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한국콜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핵심 타깃으로 급부상했다. 실제 한국콜마는 1990년 일본콜마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일본콜마가 12.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콜마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분도 7.46% 갖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일본콜마 임원들이 이사진에 올라가 있다 보니 일본기업이라는 오해가 생겼고 이 부분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일본기업이 아니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 사임의사를 밝혔고 이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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