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의약품 사업역량 美 통합법인에 집중…'10조원 가치' 목표
SK 의약품 사업역량 美 통합법인에 집중…'10조원 가치' 목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9.02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유럽 CMO 위한 'SK팜테코' 설립…내년 1월 정식 출범 예정
SK주식회사의 글로벌 CMO 사업현황(사진=SK)
SK주식회사의 글로벌 CMO 사업현황(사진=SK)

SK그룹의 투자회사 SK주식회사(이하 SK)는 그룹의 의약품 사업역량을 한 데 모아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이를 통해 2025년 이후 10조원까지 사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SK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의약품위탁생산(C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의 SK바이오텍(한국), 앰팩(AMPAC, 미국), SK바이오텍 아일랜드(유럽) 등 3개사가 SK팜테코의 자회사이자 SK의 손자회사로 통합 운영되는 것이다.

SK팜테코는 2020년 1월 출범 예정이며 최고경영자(CEO)는 앰팩의 CEO인 아슬람 말릭으로 내정됐다.

SK는 의약품 생산사업의 지배구조를 단순화 즉,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 마케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가치제고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에 앞서 SK는 의약품 CMO 시장이 확대되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라 2017년 SK바이오텍 아일랜드, 2018년 앰팩 등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워 왔다. 그 결과 의약품 생산규모는 글로벌 선진사업자 수준인 100만리터(ℓ)까지 늘었다.

더욱이 고령화 등으로 인해 CMO 시장이 2023년까지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는 지속적인 사업확장과 이번 통합법인 설립을 통한 사업역량 집중으로 2025년 이후 CMO 사업가치를 10조원까지 높인다는 포부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M&A와 연구개발 경쟁력 확보에 이어 통합법인 설립으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SK팜테코의 미국 내 상장과 글로벌 M&A 등 추가적인 성장전략으로 글로벌 10위권 CMO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보유주식 처분에 따라 SK바이오텍이 자회사에서 탈퇴했다고 2일 공시했다.

앞서 SK는 CMO 사업 일원화를 위해 SK바이오텍 등의 지분 전량을 미국 계열사 AAC(Alchemy Acquisition Corp.)에 현물출자하고 대가로 AAC의 신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별도 공시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