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자체 혈액제제 기술로 해외 첫 발
SK플라즈마, 자체 혈액제제 기술로 해외 첫 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9.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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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영 제약사, 인도네시아 적십자와 3자간 MOU
혈액제제 기술력 바탕 삼아 동남아, 중동 등 공략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의 바이오파마, 적십자와의 MOU 체결하며 자체 혈액제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사진=SK플라즈마)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의 바이오파마, 적십자와의 MOU 체결하며 자체 혈액제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사진=SK플라즈마)

SK플라즈마(대표 김윤호)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혈액제제 시장을 공략한다.

SK플라즈마는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국영제약사 바이오파마(PT Bio Farma), 인도네시아 적십자(Indonesian Red Cross Society)와 ‘혈액제제 위탁 생산 및 기술 이전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 혈액제제 전문기업이 인도네시아에 기술 수출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MOU는 △SK플라즈마 완제품의 인도네시아 현지 등록 및 수입 △인도네시아 현지 원료 혈장의 SK플라즈마 안동공장 위탁생산 △SK플라즈마 기술이전과 바이오파마 분획공장 설립 등을 골자로 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정부 대표는 이번 MOU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필수의약품의 공급을 다루고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술이전과 현지화 등 주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혈액제제는 선천적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화상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국가 필수의약품이다.

그러나 혈액제제 전문제약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30여개사에 불과하다. 혈액제제의 연구개발 및 생산의 기술적 장벽이 높고 원료를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통한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기초 필수 의약품인 혈액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안정적인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자체 분획 시설을 갖추기 위해 수년 간 노력해 왔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MOU가 SK플라즈마의 혈액제제 전문 기술과 2억7000만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의 장점이 극대화된 ‘윈윈(Win-Win)전략’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플라즈마는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글로벌 진출에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파마 역시 SK의 기술을 도입을 통해 ‘혈액제제 자급자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이번 MOU는 생산, 관리, 인력, 운영 등 SK플라즈마의 전체 사업 역량이 글로벌 수준임을 보여주는 계기”라며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추가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M. Rahman Roestan 바이오파마 대표는 “SK플라즈마와의 파트너십에 기대가 크다”며 “향후 혈액제제 자급자족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SK플라즈마는 동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동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경북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신공장을 완공하고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SK플라즈마 안동 신공장은 연 60만 리터의 혈액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