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전 멤버인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이번엔 '원정 도박' 의혹으로 경찰에 소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8일 오전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버닝썬' 사태로 검찰에 넘겨진 지 65일 만이다.
이날 오전 9시55분께 정장 차림으로 경찰청사 앞에 도착한 승리는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성실한 자세로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승리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상습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들은 현지에서 달러를 빌린 뒤 한국에서 원화를 갚는 방식의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경찰은 이날 승리를 상대로 원정 도박 의혹과 관련한 첩보 내용을 바탕으로 혐의 전반에 대한 내용을 물어볼 예정이다.
승리의 전 소속사 대표인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도 같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한편, 앞서 승리는 지난 6월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직접 성 매수를 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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