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2분기 매출 1위…유한양행, 약가인하에 발목
GC녹십자 2분기 매출 1위…유한양행, 약가인하에 발목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8.01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C녹십자·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대웅제약 순 톱5 형성
국내 제약사 톱5 중 유한양행만이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사진=픽사베이)
국내 제약사 톱5 중 유한양행만이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사진=픽사베이)

GC녹십자가 유한양행을 제치고 2019년 2분기 매출 1위 자리를 꿰찼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약업계 매출 톱(Top)5가 잠정실적이 공시된 가운데, 2014년 제약기업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한 유한양행만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한양행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35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판매량에는 큰 변동이 없으나 약가인하로 인해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용의 증가와 신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이 주춤한 사이 1위 자리는 GC녹십자가 차지했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같은 기간 5.2% 증가한 3596억원의 매출과 47.5% 증가한 1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남반구 독감백신 수주 성과가 2분기에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3위부터 5위는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등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2704억원의 매출(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과 231억원의 영업이익(15.9% 증가)을 냈다. 사노피와 체결한 공동연구비 감액 수정계약에 따라 일정금액을 사노피에 돌려줬음에도 선방했다.

종근당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2664억원의 매출(12.3% 증가)과 190억원의 영업이익(2.2% 증가)을 2019년 2분기에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와 70.6% 증가한 2634억원과 17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전문약과 일반약의 안정적인 성장은 물론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 나보타를 출시한 효과로 실적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