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자간담회서… "동북아 평화 위해 필요"
"총선, '불출마 참고' 말씀하신 분 여럿 계신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와 관련,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일본 수출규제 등 때문에 감정적으로는 경제교류를 제대로 안 하면서 군사정보교류를 하는 것이 말이 되냐는 주장도 있다"고 지적했다.
당 일각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보이콧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모처럼 아시아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 경제 보복은 보복이고 스포츠 교류는 별개"라면서 "당 차원에서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서는 "긴급 대응 국면을 넘어섰지만 8월 중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 제외 강행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책 마련과 외교전을 통한 국제 사회의 지지 확보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북미실무협상을 앞두고 신뢰와 협력 의지를 훼손할 수 있는 행동이기에 자제를 요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및 중국 정찰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에 대해선 "당정은 이 상황을 간단히 넘기지 않고, 사실관계를 분명히 짚어 유사 상황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선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으로 내년 총선에서 커다란 승리를 거두겠다"며 "공천룰에 따라 엄정히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재 발굴에도 노력 중"이라며 "인재영입위원회 등을 통해 민주당과 철학을 공유하고 민생 중심 경제,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이끌 유능한 인재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대표는 "구체적 숫자까지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공천과 관련해 불출마를 할 것이니 참고하라고 말씀하신 분이 여러 분 계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선거법에 대해서는 "역대 선거법은 여야 합의로 룰을 정했고 일방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올라간 안으로 논의를 하되 충분히 합의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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