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폭행 방송’ 유튜버 경찰 고발 당해 
‘반려견 폭행 방송’ 유튜버 경찰 고발 당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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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동물 학대 혐의 고발 
(사진=신아DB)
(사진=신아DB)

 

반려견을 학대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을 방송한 유튜버가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동물자유연대는 30일 유튜버 A(29)씨를 동물 학대 혐의 고발장을 서울 성동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성동경찰서는 A씨 거주 관할인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협의해 수사 주체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동물 학대 영상물을 통해 계정을 홍보하고 광고 수익을 거두려는 범죄는 근절돼야 한다”라며 “이러한 영상을 공유해 조회 수를 높이기보다는 수사기관이나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해 대응해 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6일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손으로 반려견의 안면을 치거나 침대에 던지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방송 중 누리꾼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A씨는 “밥 먹는데 와서 밥상을 엎었는데 안 때리겠느냐”, “경찰이 내 강아지 샀냐”, “내 강아지 내가 때린 게 잘못이냐”라며 오히려 경찰에 훈수를 놓으며 돌려보냈다. 

또 신고한 누리꾼에게는 “동물 학대 신고 백날 해라 절대 안통한다”, “동물 학대가 법으로 성립이 되나 봐라” 등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날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곧 내사를 벌였으며 일부 누리꾼은 경찰 신고에 이어 국민청원 게시판에 A씨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는 삭제됐으나 방송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노출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